MLB의 추억 속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짐 모리스는 198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 투수 였다.

기대는 컸지만 잦은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거듭하는 사이 마이너리그에서 6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메이저리그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했다.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자 더이상 기회를 주는 팀도 없었다. 결국 1989년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포기한 모리스는 텍사스의 작은 고등학교에서 야구부 코치를 겸한 화학교사로 근무했다.

고교 야구부 학생들은 훈련과정에서 짐 모리스의 심상치 않은 투구를 알아보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권유했다  수년이 흐르면서 모리스의 구위가 자신도 모르게 살아난 것이다.

모리스는 적극적인 복위의사가 없었기에 학생들이 지역대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입단 테스트를 받아보겠다는 약속을 했다.

똘똘 뭉친 야구부는 모리스의 예상을 뛰어넘어 지역대회에서 우승하는 사고를 쳤다.

모리스는 약속대로 테스트에 응하게 되었고,  템파베이 데블레이스  구단도 배려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모리스는 시속 98마일(158킬로미터) 짜리 강속구를 그것도 연달아 12개를 던지면서 스카우트들을 당황하게 만든 끝에 정식 계약을 맺게 되었다.

드디어 템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유니폼을 입은 모리스는 교사생활을 하던 텍사스에서  메이져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볼품없는 88마일 (142킬로미터)짜리 직구를 던지다 은퇴한 마이너리거가 10년이 지난 뒤 강속구 투수로 돌아온 영화 같은 이야기는 실제 영화 <루키>로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었다.

해마다 어떤 이유에서든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선수들의 이야기는 다양하다.

제일 충격적인 복귀는 바로 드루 로빈슨의 이야기다.

드루 로빈슨은 2017년 텍사스 레인져스에서 데뷔해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하며 잠시 주목받기는 했지만 이후 인상적인 장면을 남긴 선수는 아니었다.

201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7타수 1안타를 기록한뒤 자취를 감추었고, 이후 자연스럽게 야구팬들의 기억속에서 멀어졌다.

그런데 2021년 2우러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을 통해 충격적인 근황이 전해졌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로빈슨이 권총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과정에서 한쪽 눈을 잃은 채 돌아왔다는 비현실적인 내용이었다.

드루 로빈슨은 2010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이후 빅리그 승격까지 8시즌이나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뎌야 했다.  드루 로빈슨은 타격이 월등히 뛰어난 것도 아니었고, 내야 수비 불안으로 외야수로 전업하기도 했다.

신인급 선수들에게 있을 수 있는 일처럼 보였지만 로빈슨은  그때마다 찾아오는 좌절감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했다.

2019 시즌이 끝난 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음을 준비하던 시점에 예상치 못한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했다. 2020년 마이너리그  시즌 전체가 취소된 것이다.

한달 이상 홀로 지내던 그는 낮아진 자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무도 자신이 존재를 알지 못하도록 스스로 영원히 사라지기로 결심했다.

드루 로빈슨은 권총자살 시도로 한쪽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후각과 미각도 상실했다.  사실상 인생이 초기화된 상태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야구였고, 매달리고 싶었던 것도 야구였다.

그라운드 복귀는 장담하지 못해도 한쪽 눈으로 충분히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훈련을 지속했다.

그 결과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 A 팀인 새크라멘토에 합류해 3경기 만에 안타를, 4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렸고 외야에서 멋진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상상조차 하기 힘든 복귀 이후 명장면까지 남겨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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