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잘 하려면 학업지능 보다는 실제적 지능이 필요하다

축구 지능과 현대 축구

축구는 고도의 전략을 쓰는 스포츠다.  넓은 그라운드 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이데 대한 대처를 잘 수 있는 선수가 노련한  선수라 할 수 있다.

축구 지능의 삼위일체설 ( 분석적 지능 Analytical  intelligence,   창의적 지능 Experiential  intelligence,  실제적 지능 Practical  intelligence )과는 무관하게 학업지능과 실제적 지능이 사실상 축구를 비롯해 모든 교육 형태를 대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학업지능과 실제적 지능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걸까 ? 학업지능은 지도자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쉽게 말해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교육형태인 ‘주입식 교육’ 과 흡사하다.

지도자가 가르치는 것을 제자는 받아들이고 그것을 행한다.  제자는 결코 지도자의 생각을 넘어설 수 없으며, 스스로 위기를 대처하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대신 위계질서의 틀이 잡혀 강한 정신력과 윗사람을 공경하는 예절이 돋보인다.

반면 실제적 지능은 , 물론 지도자와 제자라는 지도방식의 형태는 존재하지만 어떤 일과 문제에 대한 것을 생각하고 해결하는 것은 결국 제자의 몫이다.

학업지능이 발달한 국가에서처럼 지도자가 해결방식을 모두 일러주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가 제자에게 스스로 어떠한 일을 해쳐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독립정신과 창의력이 강한 반면  지도자에 대한 존경의식은 학업지능이 발달한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는 축구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학업지능이 발달한 한국 축구를 비롯해 과거의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에서는 융통성 없이 답답한 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강한 승부욕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결코 쉽게 지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반면 실제적 지능이 발달한 네덜란드 축구는 다양하고 창조적이며  융통성 있는 탁월한 기술축구를 보여 왔지만 국제적 무대에서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바람에 우승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늘 세계 정상의 자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무대에서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는 점이 이를 증며한다.

하지만 축구는 다 전략 스포츠이다.  가면 갈수록 플레이 공간이 좁아지고,  빨라지는 현대 축구에 있어서 견고한 상대의 전형을 무너뜨리기 위해 다양한 전술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학업지능이 발달했던 잉글랜드와 독일, 그릭고 한국축구도 실제적 지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축구 지도 방식이 바뀌고 있는 추세이며,  이 때문에  네덜란드가 내세운 토탈사커가  21세기 축구에서 전술 흐름을 대표하게 되었다.

세계 각국에 네덜란드 축구 지도자들이 많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한국 축구도 2000년대 들어서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본프레레, 아드보가트등 네덜란드 지도자들이 다수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좁고 빠른 현대 축구계에서 축구 지능의 요소(창의력, 생각하는 플레이, 순간 판단력)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다.  끊임없이 생각하지 못하고 상황에 따른 올바른 내리지 못하는 선수는 제아무리 기술과 체력을 지니고 있다 할지라도 결코 현대 축구계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유럽축구 개막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감이 탐스러운 분홍빛으로 익어갈 때 쯤이면 다시 유럽축구중계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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